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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로드숍 브랜드들이 선보인 다양한 색상의 기초 화장품 라인들. 왼쪽부터 스킨푸드의 ‘유자 수분 C크림’, 네이처리퍼블릭의 ‘리얼 스퀴즈 알로에베라’ 그리고 더샘의 ‘차가발효 라인’ |
2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기초 화장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흰색과 황금색을 내세우던 기존 모습 사라지고 화려한 외관으로 갈아 입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이 ‘기초 화장품은 흰색’이라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과감한 색에 도전하는 이유는 브랜드 차별성 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천연 재료를 넣은 기초 화장품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자 각 업체마다 비슷한 디자인 제품을 우후죽순 쏟아냈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함유 성분의 본연의 색을 살린 용기를 개발하고 원색 디자인을 활용해 경쟁사의 제품보다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한 전략이 용기에 오롯이 담긴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생산규모는 2011년 6조3856억원에서 지난해 10조7328억원으로 최근 5년간 13.9%의 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확장하고 있다. 이 중 기초화장품 시장 규모는 6조2016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57.8%를 차지한다.
글로벌 화장품 그룹 로레알의 랑콤은 지난달 ‘에너지 드 비’ 기초화장품 라인을 새롭게 출시했다.
신제품 라인은 멜리사 허브 추출물을 함유한 자연주의 화장품이다. 랑콤은 제품의 성분과 특징이 확연히 드러날 수 있도록 제품 용기부터 초록빛 케이스로 디자인했다.
기존 랑콤은 기초화장품 라인에서는 깨끗함과 차분함을 강조하기 위해 흰색 용기와 브랜드 상징인 장미 마크를 전면에 내세웠다. 국내외 높은 인기를 끌었던 ‘블랑 엑스퍼트’ 라인이 대표적이다.
국내 브랜드 또한 색조 화장품 못지않은 화려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기초 화장품 새단장에 한창이다.
로드숍 스킨푸드는 선명한 노란 빛을 살린 ‘유자 수분 C크림’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리얼 스퀴즈 알로에베라’ 라인을 알로에를 본 딴 초록색 포장용기와 일러스트로, 더샘은 ‘차가발효’라인을 자작나무의 표면재질과 검붉은 빛이 도는 용기에 담았다.
제품 주 성분의 원색을 사용한 결과 각각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2016’ 패키징 부문 본상을 받았다.
한 화장품
[디지털뉴스국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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