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업체 인터파크가 1천만 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뒤늦게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그런데 사태 수습은커녕 약관부터 변경했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업체 인터파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1천만 명이 넘는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11일 고객 명단이 유출된 사실을 파악하고도 2주가 지나서야 피해 사실을 공개하고, 뒤늦은 사과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전인 지난 20일 갑자기 약관을 변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SNS 연동 로그인 서비스 등과 관련해 고객의 의무를 대폭 강화하고, 관리 소홀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겠다는 약관을 추가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인상 / 인터파크 홍보팀장
- "타 회사의 사이트에서 해킹이나 정보유출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럴 땐 (인터파크가) 책임져 드릴 방법이 없는 거죠."
고객들은 사태 수습은커녕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유선우 / 인터파크 이용자
- "(개인정보가) 나중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니까 걱정이 많이 되죠. (해킹을) 막으려고 이것저것 한다지만 사실 허술하게 느껴지죠."
논란이 확산하자 인터파크는 약관 변경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지만, 부적절한 사후 조치에 대한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