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T기기 등의 ‘얼리어댑터’로 유명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번에는 첨단 전기차 매장을 국내 처음으로 들여온다. 오는 9월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할 세계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다.
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측은 스타필드 하남 입점을 사실상 확정 짓고 신세계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
전시장 뿐 아니라 충전시설과 시승 구간 등을 모두 갖춘 곳을 물색해 오던 테슬라는 서울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스타필드가 최적지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에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테슬라를 유치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여왔다.
이 과정에서 정 부회장의 얼리어댑터로서의 면모가 돋보였다. 애플의 아이폰, 맥북, 아이팟 등을 일찌감치 사용해 온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국내 소비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테슬라의 모델S를 구입했다. 첨단 전기차에 대한 정 부회장의 남다른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같은 관심이 테슬라 입점 확정이란 결과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이 국내 처음 들여온 것은 첨단 기기 매장 뿐만은 아니다. 국내 커피 시장을 선점함 스타벅스를 비롯해 강남 엄마들 사이 인기를 끈 식료품 전문점 딘앤델루카 등을 국내 처음 들여온 이가 바로 정 부회장이다.
국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 중 가장 먼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개설한 정 부회장은 한 때 ‘푸드 트위터리안’이라고 불릴 정도로 음식과 관련된 트윗을 많이 남겼다. 역시 음식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신세계가 스타벅스 국내 1호점 등을 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얼리어댑터와 트렌드세터로서의 면모를 갖춘 정 부회장은 피코크, 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이마트타운 등 유통업계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많은 실험들을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특히 작명을 직접 할 정도로 애정을 보이고 있는 스타필드 하남은 정용진의 또 다른 실험이며, 야심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경영을 즐기는 그는 “새로운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항상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며 “하지만 이미 시작했으니 ‘낙장불입’의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오픈을 앞둔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결사의지를 다졌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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