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의 고속열차(KTX)보다 평균 10% 낮은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기본 운임체계가 공개됐다.
SRT 운영사인 SR이 4일 공개한 운임표에 따르면 기본운임 7500원에 정차역과 승차권 구매방법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이에 따라 수서역과 부산역을 잇는 경부선 423.8㎞구간은 최저 5만1600원, 최고 5만2900원으로 책정했다. 서울~부산 구간이 평일 5만9800원인 KTX보다 최고 8200원(13.7%) 저렴하다. 또한 호남선 수서~목포 구간(354.2㎞)도 4만5400원∼4만6800원으로 KTX 용산~목포 구간 5만2800원보다 최고 14% 싸게 운임을 설계했다.
수서역과 동탄역(경기 화성), 지제역(경기 평택)을 거쳐 KTX와 같은 선로를 쓰게 되는 천안아산~부산 구간의 경우 SRT는 4만1000원~4만1800원으로 운임을 정했다. 현행 4만6500원인 KTX보다 최고 12% 저렴한 가격으로 코레일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밖에 동대구~부산 구간은 1만5300원~1만5600원, 익산~목포 구간도 1만8900원~1만9100원으로 KTX보다 최고 10% 저렴하게 설계했다. SR은 “운임계산 방식 차이로 인해 일부 구간에서는 KTX 대비 운임 인하율이 10%에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전체 구간의 평균 인하율은 10%가 되도록 운임을 정했다”고
SR은 오는 11월말 개통과 함께 파격적인 할인제도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수요가 적은 열차에 대한 파격가 할인, 회원 이용실적에 따른 등급별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제도를 검토 중이라고 SR은 밝혔다. 최종적인 운임체계는 철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거쳐 개통 1개월 전인 10월께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전정홍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