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넷마블게임즈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에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을 오늘 10월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리니지 시리즈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PC 온라인 기반의 MMORPG(다중 역할 수행) 장르 대표 게임이다. 1998년 리니지 1편이 출시됐으며, 2003년 리니지 2편이 나왔다. 이번에 넷마블이 만든 게임은 리니지2를 원작으로 한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리니지2의 모바일 게임을 1년여간 개발해왔다.
백영훈 넷마블게임즈 부사장은 “리니지2가 글로벌 인지도가 더 높아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높다고 판단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서비스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시연된 리니지2:레볼루션은 원작의 기능을 다 담고 있었다. 전투·호위· 채집 등 다양한 퀘스트가 가능하고, 여러 플레이어가 모여 적을 물리치는 레이드, 플레이어 간 대결하는 PK(플레이어 킬링)도 할 수 있다. 또한 플레이어들이 전 지역에서 실시간 교류할 수 있는 동시접속 환경을 구축해 시공간 제약 없이 실시간 전투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팀원을 모아 길드를 꾸리는 혈맹, 그 혈맹들이 모여 싸우는 공성전 콘텐츠도 풍성했다. 넷마블 측은 “최대 1600명이 동시에 공성전을 벌일 수 있다. 기존 MMORPG 모바일 게임중 넓은 범위”라고 했다.
개인 간 아이템 거래도 가능하다. 게임 외 사이트에서 아이템을 거래하는 시장이 생겨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넷마블측은 “이용자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방식으로 거래할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게임 내 현금 거래를 차단했다”고 했다.
이번 작품이 모바일 게임 MMORPG 시대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플레이어가 동시 접속하는 MMORPG는 PC 게임 위주였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양이 향상되고, 그래픽 구현·최적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모바일 게임에서도 MMORPG가 가능하게 됐다.
백영훈 부사장은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개발력과 국내 최고 인기 IP 리니지가 만나 모바일 게임 MMORPG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넷마블은 브랜드 사이트를 열고 사전예약과 서버, 캐릭터 선점 이벤트를 시작한다. 사전예약에 참여하는 이용자는 200캐시와 무기강화주문서(5개)를 100% 제공한다. 구글플레이 사전예약에 참여하면 1만 아데나(게임재화)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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