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이 개막한지 근 일주일이 지났다. 당초 치안, 시설, 보건 등에 대한 우려로 사상 최악의 올림픽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았지만 전세계 선수들의 열정과 한국 선수들의 선전으로 ‘세계인의 축제’에 걸맞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올림픽의 진행을 돕는 각종 첨단 기술의 기여도 빼놓을 수 없다. 2000년 이후 열리는 올림픽들은 전세계 첨단 기술의 향연이라고 봐도 무방할만큼 새로운 기술의 시험장으로 자리잡았다. 리우 올림픽에서 성능을 뽐내고 있는 첨단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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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비자카드 |
비자카드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이 내장된 고무 재질의 팔찌를 만들어 선수, 취재진 등 약 3000명에게 지급했다. 선수들은 팔찌를 이용해 올림픽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4000여개 단말기를 통해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을 결제할 수 있다. 여기에 비자가 후원하는 45명의 선수에게는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는 반지가 제공됐다. 뭉툭하게 생겼지만 결제와 본인 확인 기능을 이상 없이 수행한다.
2. 가상현실(VR)
2016 리우 올림픽은 최초의 VR 올림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삼성전자는 NBC와 협력해 올림픽 경기 영상을 360도 동영상으로 촬영해 NBC 스포츠 앱을 통해 제공한다. 기어 VR이나 다른 VR용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단 생중계로는 제공되지 않고 스티칭 등 보정 작업을 거쳐 약 하루 뒤에 공개된다.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이나 객석의 탄식까지도 놓치지 않고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안방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3. 공중 감시 드론(?)
드론도 리우 올림픽에서 경기 영상을 촬용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그러나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공중 감시용 풍선이다. 드론이라고 보기는 애매하지만 고해상도 카메라 13개를 탑재한 풍선 4개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리우의 200m 상공에 떠다니며 치안 상태를 감시한다. 풍선에서 촬영한 영상은 브라질 군이 통제하는 통합 지휘 통제실로 실시간으로 전송돼 모니터링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최첨단 판독 시스템
선수들이 흘리는 땀방울만큼이나 엄정한 판결도 중요하다. 땀방울의 값어치는 메달의 색깔과 비례하기 때문이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판정의 정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동원됐다.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지원하고 있는 오메가는 리우 올림픽에 사진 판정용 최첨단 카메라를 제공했다. 이 카메라는 초당 1만 프레임을 촬영함으로써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 선수가 누구인지 극히 미세한 차이도 잡아낼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양궁 종목에는 오차 범위 0.2mm의 스마트 센서가 도입돼 점수를 자동으로 판정해준다. 이전까지 심판의 눈에 의지했던 것에 비해 좀더 정교한 점수 판정이 가능해졌다는 평이다.
5. 클라우드
눈에 보이는 첨단 기술은 아니지만 올림픽 운영에도 첨단 클라우드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올림픽 운영 시스템을 맡은 공식 협력업체인 아토스는 이번 리우 올림픽부터 IT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대폭 도입해 서버 구축, 데이터 저장 비용을 줄이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서버 719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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