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DJI 아레나에서 트랙을 돌고 있는 드론 ‘팬텀4’ |
16일 기자가 실내 드론 비행장에서 진행된 드론 레이싱을 체험한 소감이다. 이날 DJI는 오는 18일 경기도 용인시 실내 드론 비행장 ‘DJI 아레나’ 개관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드론이 DJI 아레나에 마련된 트랙을 따라 경기를 펼친 뒤 결승점으로 들어오자 TV에 각각 랩 타임이 표시됐다. 흔히 당구장, 볼링장에서 친구들과 경기를 펼치는 모습과 비슷하다. DJI 아레나에서는 동시에 4대의 드론을 비행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눈으로 드론을 관찰하며 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인칭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비행도 가능하다. 실제 VR 기기를 착용한 채 1인칭 시점으로 진행하는 드론 레이싱 경기가 있는 데 이곳에서 똑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자가 DJI 아레나에 마련된 조종석에 앉아 VR 기기를 통해 드론 비행을 즐겨보니 디스플레이를 보고 조작할 때와는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장애물에 부딪힐 듯하면서 통과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고, 드론을 높게 띄워 카메라로 자신을 내려다볼 수도 있었다. DJI 아레나에 마련된 드론 ‘팬텀4’는 VR 기기로 카메라의 상·하만 조정할 수 있지만 또 다른 DJI 드론인 ‘인스파이어’는 상화좌우 회전이 가능해 더 실감 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JI 아레나는 1395㎡(약 400평) 면적으로 만들어졌으며 천장 높이는 12~14m 수준이다. 세계 소형 드론 시장 점유율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DJI는 세계 최초로 국내에 드론 비행장을 만들었다. 다른 업체들이 단발성 이벤트로 실내 드론 비행장을 운영한 적은 있지만 이곳은 다르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태현 DJI코리아 법인장은 중국 업체인 DJI가 자국보다 한국에 실내 비행장을 먼저 짓는 이유에 대해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한 이후 10대부터 70대까지 드론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줬지만 날릴 곳이 마땅히 없었다”며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빠르게 받아들이는 특징이 보이는 데 DJI도 이를 고려해 실내 드론 비행장을 테스트할 곳으로 우리나라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JI 아레나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총 5가지다. ▲ 개인 소유 드론을 이용한 비행 연습 프로그램 ▲ 단체 방문 대관 프로그램 ▲ 초등학생, 중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팬텀 4 아카데미’ ▲ 초보자를 위한 1대1 강습 프로그램 등이다.
아카데미는 주 2회 총 4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수강료는 20만원이다. 1대1 강습 프로그램은 3시간 기준 수강료가 7만원으로 드론의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이 동시에 이뤄진다. 자신의 드론을 가져와 날릴 경우에는 3시간 기준 1인당 1만5000원씩 이용료를 내면 된다.
DJI는 조정식 서킷을 매주 임의적으로 변경해 다양한 난이도의 레이싱 트랙을 선보일 예정이다. DJI는 이
문 법인장은 “DJI 아레나는 건강한 드론 에코시스템을 형성하고 문화를 한층 성숙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누구나 다양한 드론을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