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창업 이후로 유일 점포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에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하게 됐습니다. 저희가 가장 공을 들인 맛집이기도 합니다. 9월 초가 기다려지네요. 저도 얼른 가서 40년 넘는 내공 한 그릇 맛 볼 예정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8일 새벽 자신이 즐겨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평양냉면의 본가, 의정부 평양면옥’이라는 제목으로 의정부 평양면옥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분점을 내지 않기로 유명한 ‘콧대 높은’ 의정부 평양면옥이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하게 됐다는 소식과 함께였다.
정 부회장은 이달 초부터 본인의 ‘야심작’인 스타필드 하남에 들어서는 전문관을 순차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날은 맛집으로 구성되는 ‘고메 스트리트(GOURMET STREET)’와 ‘잇토피아(EATOPIA)’를 공개했다. 그는 SNS에서 “내공이 단단한 맛집을 꾸리는 여정에만 1년에 넘게 걸렸다. 전국 소문난 곳을 500여군데 추린 다음, 일일이 방문하고 시식해 고심 끝에 약 50곳을 선정했다”며 “입점을 권유하는 데 6개월 이상 협상을 거친 곳도 있었을 정도로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개한 곳이 바로 의정부 평양면옥이다. 가장 대표적인 평양냉면을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의정부 평양면옥은 역시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필동면옥, 을지면옥, 본가 평양면옥의 ‘원조’ 격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국물과 면발이 주는 완벽한 균형은 아무도 따라갈 수가 없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일부러 의정부를 찾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극찬했다.
실제 신세계는 의정부 평양면옥을 스타필드 하남에 유치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마다않았다는 후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46년간 의정부 평양면옥을 운영해온 장인은 처음으로 2호점을 스타필드 하남에 열면서 맛집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하남으로 집을 옮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