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경신…외국인 한국 IT주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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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경신/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005930]가 18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IT(정보기술)주 랠리가 증시를 후끈 달구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풍부해진 유동성 속에서 한국 IT주를 대거 사들이면서 이번 랠리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73% 오른 164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전 장에서 종전 사상 최고가인 158만4천원(2013년 1월3일)을 가볍게 뛰어넘은 뒤 장중에는 최고 164만4천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다른 대형 IT주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기[009150](5.69%), SK하이닉스[000660](1.79%), LG디스플레이[034220](1.14%), 삼성SDI[006400](0.85%) 등이 줄줄이 올랐습니다.
네이버도 해외증시에 상장한 자회사 라인의 반등세에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며 80만1천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52주 신고가로, 사상 최고가인 88만원과 8만원 이내로 거리를 좁힌 것입니다.
이날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3.84% 올라 유가증권시장 내 모든 업종지수 중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3.4% 뛰어 그간의 부진을 떨쳐내는 모습입니다.
이 기간 삼성전자(30.2%), 네이버(21.7%), SK하이닉스(11.1%) 등 IT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하순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세계적으로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IT주를 쓸어담는 모습입니다.
올 하반기 들어(7월1일~전날)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IT주가 줄줄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2위·4천445억원), 삼성전자(5위·2천605억원), 네이버(7위·2천251억원), LG디스플레이(8위·1천918억원), 삼성SDI(10위·1천716억원) 등이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 반등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상승세 속에서 반도체 업황의 개선 기대감, 국내외 업체들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 등으로 관련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IT주에 대한 저평가는 오래된 일"이라며 "한국 시장을 둘러싼 자금 흐름이 좋아지며 일부 종목의 수급이 좋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크게 오른 종목을
외국인들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를 쓸어담으며 주가를 견인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거의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원화 강세 흐름도 이들 업종의 수출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