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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이 캐리어에어컨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오텍그룹이 냉방의 강도를 조절하는 인터버 등의 절전기술을 바탕으로 여름 폭염속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과 냉장사업에서 30% 이상의 성장을 구가하면서 올해 매출 1조원 클럽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1일 오텍그룹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까지 오텍, 캐리어에어콘, 캐리어냉장, 오텍 오티스 파킹시스템까지 주요 4개사의 매출이 326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2623억원) 대비 25%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131억원으로 51억원에 그친 작년동기에 비해 3배에 가깝게 증가했다. 유난히 무더운 올 7~8월의 폭염 특수로 그룹 전체 매출이 최대 9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오텍그룹은 총 63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오텍그룹의 질주는 캐리어에어콘과 캐리어 냉장 등 냉난방사업이 이끌고 있다. 하반기매출은 여름특수를 타고 상반기에 비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 캐리어에어컨은 여름성수기인 6월에서 이달까지 지난해 대비 50%가까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광주공장은 하루 3000대이상 에어컨 생산에 매달리며 3개월넘게 풀가동하고 있을 정도다. 올해 출시한 ‘에어로 18단 에어컨’은 냉난방에 공기청정, 제습까지 4가지 기능을 접목시킨 데 이어 전기료를 60%가까이 줄일 수 있는 초절전기술로 캐리어에어컨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시장점유율이 20%에 육박하면서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이은 업계 3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수출량도 늘어나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수출 1000억원도 돌파할 것”이라 말했다. 에어컨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수출용 난방기와 인버터 하이브리드보일러(히트펌프)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증대를 견인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캐리어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3805억원에서 최대 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냉장·냉동기 및 물류창고용 저온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캐리어 냉장도 절전기술을 앞세워 시장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가까운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냉장 음료 및 신선식품을 보관진열하는 쇼케이스를 비롯해 냉동기 부품에서 5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텍그룹 관계자는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정속형 모터를 사용하는 냉장·냉동기 대비 최대 49%까지 전기료를 절감하는 제품에 고객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기술까지 접목해 제품의 고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리어냉장은 지난해 처음 1000억원을 돌파한 1078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이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룹의 모태인 특장차전문업체 오텍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음압구급차를 국내최로로 개발하면서 국내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음압구급차는 구급차 기압을 외부보다 낮게 조정해 외부로 공기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하는 최고급 구급차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소셜커머스 회사의 물류차량주문을 대거 수주하면서 매출도 상승세에 있다. 오텍은 구급차, 병원진료차, 장애인용차를 비롯해 냉동물류차량 등 50여종이 넘는 특수차 생산을 통해 지난해 대비 20%이상 성장한 13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 4월 오티스와 합작을 통해 설립한 ‘오텍-오티스 주차파킹시스템’은 기계식주차장 설비 및 유지보수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첫해부터 4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텍 실적 개선의 비결은 계열사의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분석된다. 2011년이후 매년 100억원이 넘는 연구개발투자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기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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