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병원 급식 시장서 고속 성장…올 상반기 수주실적만 140억원

CJ그룹의 식자재유통·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아주대학교 병원 단체급식을 수주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만 14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4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단체 급식을 시작으로 매년 7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연세대학교 원주기독병원을 포함해 13개 중·대형병원을 새롭게 수주했다. 이는 상반기 단체급식 시장에 새롭게 나온 물량의 60%에 달하는 수치다. CJ프레시웨이가 현재 위탁운영하는 병원 급식 사업장은 62개로 하루 약 5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올해 병원 단체급식 시장규모는 약 2조2000억원이다. 이 중 직영으로 운영하는 곳을 제외하면 1조1000억원 가량의 단체급식 시장을 두고 급식 전문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병원 급식은 주로 환자식과 직원식, 장례식장 식·음료 등으로 구분되는데, 전체 급식의 55% 정도가 환자식이다. 환자식은 환자 상태와 식이특성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공돼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게 CJ프레시웨이 측의 설명이다.
치료의 일환으로 병의 악화를 방지하거나 균형 잡힌 영양분을 공급해 줘야 하기 때문에 환자의 질환이나 섭취 방식에 따라 암 환자식, 당뇨·고혈압식, 다진식, 경관식 등으로 나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외국인 환자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동 식단 등 국가별 식단도 제공하는 추세다. 따라서 임상영양사 자격을 갖춘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등 병원 급식은 단체 급식 시장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업종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가 경쟁 중이며, 삼성의료원이나 아산병원 등 내부시장을 갖고 있는 삼성웰스토리와 현대그린푸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은 오로지 입찰을 통해 수주 경쟁을 한다.
CJ프레시웨이 병원사업부 관계자는 “CJ그룹 내 식품연구소와 함께 신소재와 신조리법 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기술급식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전문화된 병원 치료식과 외국인 환자식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며 “영양 식단이 필요하거나 수술이나 퇴원 후 체계적인 영양관리가 요구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식사가이드를 출간하는 등 구체적 식사 지침을 바탕으로 식문화 개선활동에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