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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 1일(현지시간) 유럽최대가전전시회 ‘IFA2016’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전략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는 1일(현지시간) 유럽최대가전전시회 ‘IFA2016’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인수한 미국 럭셔리 가전업체인 데이코를 슈퍼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데이코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인수한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다. 1965년 설립되어 미국 캘리포니아 인더스트리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주로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럭셔리 가전 브랜드로 명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은 이를 미국에 한정하지 않고 빌트인 사업이 강한 유럽에서도 데이코 브랜드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의 경우 빌트인 가전이 전체 가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5%, 40%로 매우 크다. 유럽은 밀레 지멘스 보쉬 등 현지 브랜드가 빌트인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며 미국도 상황이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이러한 시장에 독자적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기존에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를 인수해 성공방정식을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대표는 “사업하는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삼성 CE부문의 하반기 이후 전략으로 퀀텀닷(양자점)으로 미래 TV 역사 선도와 혁신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확보, 사물인터넷(IoT) 리더십 지속 확대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지난해까지 10년간 세계 시장에서 TV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삼성전자는 향후 10년간 TV 시장을 이끌 기술로 ‘퀀텀닷’을 선언했다. 윤 대표는 “꿈의 소재, 꿈의 디스플레이인 퀀텀닷 기술로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TV의 특성을 보면 사용 환경이 오래되어야 하고, 전력 소모가 적어야 하고, 어두운 데서 밝은 데까지를 다 봐야 한다”며 “이렇게 되려면 소재의 안정성 등이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의 선택은 퀀텀닷”이라고 설명했다. 유기물의 경우 수명 문제가 있다. 퀀텀닷은 무기물이라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다. 현재의 4K 뿐 아니라 8K 이상을 생각하면 정답은 저절로 나온다는
윤 대표는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글로벌 매출의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에서 나오는 등 확실한 체질 개선을 했다”며 앞으로 프리미엄의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B2B 분야에서도 시스템 에어컨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베를린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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