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들어오지 못하고 대기하고 있던 한진해운 선박이 삼성전자의 미국행 화물만 부두에 내린 뒤 다시 외항으로 나갈 예정이다.
7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외항에서 5일간 대기하던 한진관세음호(11만t급)가 이날 오전 4시 삼성전자의 화물이 든 컨테이너 89개를 내리기 위해 신항 한진터미널에 접안했다.
중국에서 부산을 거쳐 미국 롱비치항을 오가는 이 선박은 2660여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화물만 내려놓고 오후 2시에 다시 대기장소로 돌아갈 예정이다.
다른 한진해운 선박들은 회사가 지난 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모든 화물을 내리고 외항에서 대기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특정회사의 화물만 내리고 다시 외항으로 나가
항만공사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어떤 이유로 이런 결정을 했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대기 중인 선박들의 접안 스케줄에 대해 한진 측이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데다 통보해온 스케줄도 수시로 바뀌어 현장에서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