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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 애플은 다음달 초 각각 ‘V20’과 ‘아이폰7·7 플러스’를 국내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문제로 판매를 중지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10개 국가에서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기능을 기반으로 한 보안 기능과 S펜 기능, 방진·방수(IP68) 기능 등이 특징이다. 회사는 홍채인식을 비롯한 생체인식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휴를 맺는 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S펜은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하며, 필압 단계도 4096단계로 정교해져 세밀한 작업도 가능하다. 또 기기와 S펜이 모두 방진·방수를 지원하며 S펜을 사용해 물 속에서도 필기를 할 수 있다.
애플도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아이폰7와 아이폰7 플러스에 방수·방진(IP67) 기능을 채택했다. 특히 9년 동안 이어져 온 홈 버튼과 3.5㎜ 이어폰 잭을 과감하게 없앴다. 애플은 지문인식 센서와 라이트닝 커넥터로 이를 대체했다. 아이폰에 기본으로 포함되는 이어폰인 ‘애플 이어팟’은 연결 단자가 기존의 3.5㎜에서 라이트닝 커넥터로 변경된다.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은 후면에 f/1.8의 표준 광각 렌즈와 f/2.8의 56㎜ 망원 렌즈로 이뤄진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LG전자 V20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오디오 기능이다. V20은 쿼드 댁(DAC)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DAC은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변환기로 음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LG전자는 뱅앤올룹슨과 번들 이어폰 제작에도 협업해 사용자가 양질의 오디오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V20은 후면에 듀얼카메라(광각+일반각)를, 전면에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7.0 ‘누가’도 최초 지원한다.
당초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홍채인식’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는 듯했지만 일부 기기에서 발화 사건이 발생하는 악재가 터졌다.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기조 아래 전량 리콜(Recall)을 결정해 사태를 수습했지만 현재 시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백기’ 상태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하반기 스마트폰 시판을 앞두고 제품 출시 일정을 앞당겨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했지만 일부 차질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애플과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혁신’보다는 ‘보완’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은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았고 주요 구매층은 교체주기 2년에 진입한 기존 애플 진영에 그쳐 잠재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교환을 위한 갤럭시노트7 물량 외 얼마나 빨리 셀인(Sell-in) 물량을 공급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출하량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며 그 뒤를 애플이 추격하고 있다. LG전자는 8위까지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 21.4%, 애플 11.2%, LG전자 3.9%다. 이 중 애플은 아이폰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시장점유율이 무려 2.4% 줄어들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새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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