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많은 추석에 되려 편의점 도시락 잘나가는 이유

↑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CU 한가위 간편식 3종·세븐일레븐 한가위 도시락·GS25명절도시락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고 혼밥(혼자 먹는 밥)을 즐기는 나홀로족을 잡기 위한 편의점 업체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명절 때마다 도시락 신장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명절에만 판매하는 ‘한정 도시락’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추석과 설 명절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절 당일을 포함한 앞뒤 연휴 3일의 도시락 매출 신장세는 2013년 18.4%, 2014년 24.3%에 이어 지난해 45%를 기록했다.
BFG리테일 관계자는 “매년 귀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혼자 명절을 내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명절 연휴에는 문을 닫는 식당이 많아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식당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U는 전통 한정식을 내세운 ‘궁중너비아니구이’ 도시락을 이달 1일부터 내놓고 대표적인 명절음식인 전을 내세운 ‘풍성한 전 도시락’도 오는 16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도시락에는 호박전과 동그랑땡, 한입고추튀김과 함께 돈불고기, 각종 나물 등 명절 음식이 들었다.
주먹밥도 색동옷을 입었다. ‘풍성한 오색전 밥바’는 주먹밥 중 가장 선호가 높은 전주비빔밥에 맛살, 햄, 야채에 계란 옷을 입혀 구워낸 오미산적을 통째로 올렸다.
CU는 오는 18일까지 추석 간편식이나 PB(자체브랜드) 냉장안주 4종을 구매한 뒤 CU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면 추첨을 통해 CU PB블럭인 ‘변신하는 CU’를 증정한다. 칠성사이다 600ml를 구입한 후 CU 홈페이지에서 영수증 행운 번호를 입력해 당첨되면 콘소메맛팝콘 교환 쿠폰도 준다. 추석 명절 기간 간편식을 구매하면 맥스웰을 200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GS25도 명절도시락 한정 판매에 들어갔다. 5가지 잡곡이 들어간 영양잡곡밥에 떡갈비, 산적, 동태전, 잡채, 불고기, 호박볶음, 콩나물볶음, 메추리알조림, 볶음김치 등 총 9가지 반찬으로 구성했다. 명절 도시락을 구매하면 컵라면도 증정한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명절도시락 매출은 전년 설 대비 47.6% 증가하는 등 매년 명절 도시락이 30~40%씩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명절기간 한정으로 선보였던 명절도시락이 인기를 끌면서 각 지역의 편의점주의 요청이 이어져 기존 수도권 점포에서만 판매했던 명절 도시락을 이번에는 전국 점포 판매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미니스톱은 베스트 도시락 4종 또는 ‘풍성한 한가위 도시락’ 구매 시 핫 아메리카노와 즉석 아이스 원두커피, 진라면 소컵 매운맛 중 한 개를 증정한다.
세븐일레븐도 27일까지 추석 도시락을 판매한다. 이번에 선보인 ‘한가위도시락’은 오곡밥, 소불고기, 떡갈비, 동그랑땡, 산적, 각종 나물을 넣었다. 구매 시 생수를 무료로 준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지난 설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주 대비 32.6% 증가했을 정도로 명절에 도시락 신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지난 설에는 작년 절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을 이어가 이번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