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회장 “면세점 반드시 되찾겠다…워커힐 3년 내 1조원 매출 목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사진)이 다음달 4일 신청 마감을 앞둔 서울 시내 면세점 운영권을 반드시 획득해 워커힐호텔에 면세점을 재유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4년동안 워커힐호텔에서 면세점을 운영해오다 지난해 특허권을 상실해 올해 5월 문을 닫았다.
27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워커힐 투자계획을 논의하는 이사회 자리에서 “워커힐면세점은 우리나라 관광문화 발전과 역사를 함께 해 온 워커힐이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자 유커(중국 관광객) 유치를 선도해온 가치있는 곳”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한류 관광 쇼핑 모델을 만들어 반드시 특허를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호텔과 면세점을 포함해 워커힐 전체 매출을 앞으로 3년내 연간 1조원 대로 키우고 면세점은 서울 동북권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커힐은 지난 1963년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건립된 이후 면세점을 비롯해 카지노, 워커힐 극장쇼, 리버파크, 한식당 등을 운영해왔다. 특히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지난 1973년 생전 마지막으로 인수하고 거주했던 곳인 만큼 최 회장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게 SK네트웍스 측의 설명이다. 앞서 최 회장은 해외 방문 일정을 앞두고 지난 주말 면세본부를 방문해 사업계획서 준비와 브랜드 유치 등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최 회장은 “워커힐에서 아차산과 한강을 바라볼 때면 선친이 이곳을 통해 품었던 국가 관광산업 발전의 꿈을 느낀다”며 “지난해 말 면세 특허를 잃은 이후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공격 경영으로 정면 승부하라’고 강조했던 선친의 말씀을 되새겨 어떤 사업자보다도 경쟁력 있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면세점으로 특허 획득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사업계획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며 다음달께 특허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워커힐면세점 사업계획은 이 때 공개한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워커힐면세점은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특색에 맞춰 매장 규모와 매출, 관광명소로서의 가치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다른 사업자와의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답답한 도심 속에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위주로 천편일률적인 쇼핑만 이뤄지는 기존 면세점과는 차원이 다르게 워커힐면세점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워커힐면세점의 대안은 워커힐면세점 밖에 없다’는 대체불가 가치를 적극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