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20년 가까이 운영하던 식당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 해소 차원이라는데, 사실상 서미경 씨와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롯데리아 매장입니다.
지상 3층과 지하 1층, 두 곳에 있는데, 지난달 가맹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서 씨의 외동딸인 신유미 씨가 실소유주인 유기개발이 운영하던 매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롯데리아 점장
- "지난달까지는 가맹점으로 운영했고, 이번 달 9월 1일부터는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기개발이 운영하던 10층의 냉면전문점 '유원정'도 지난 18일 철수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재벌가의 일감 몰아주기 사례로 지적돼온 이른바 서미경 식당들에 대해 롯데백화점이 정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 내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모두 9곳으로 이 가운데 3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 6곳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롯데 관계자 (음성변조)
- "유기개발과 협의를 통해 계약 기간 이전이나 계약 기간 만료 때 거래관계를 정리할 계획입니다."
검찰 수사로 사상 초유의경영 위기에 몰린 롯데그룹이 기존의 어두운 관행과 속속 결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