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통근열차 이번주 100% 정상운행

철도파업이 2주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KTX와 통근열차는 100%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물류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는 화물열차 운행률도 40% 이상으로 높인다. 하지만 화물연대가 ‘선(先) 협상 후(後) 파업’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연대 파업으로 인한 육상화물수송 대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레일은 철도파업 비상운송계획을 통해 파업 2주차에도 KTX와 통근열차를 평시와 같은 수준으로 정상운행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파업 2주차부터는 대체인력의 피로증가로 인해 KTX 는 평시 대비 90%, 통근열차는 72.7% 수준으로 감축할 예정이었지만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 추가투입을 통해 정상운행하도록 했다.
다만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수도권 전철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운행률을 평소의 90%로 낮춘다. 다만 코레일은 출퇴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시간에는 100%, 퇴근시간에는 92%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현행 운행수준인 60%를 유지한다. 화물열차는 시멘트와 수출입 컨테이너 수송을 위해 운행 횟수를 현재 75회에서 101회로 늘리기로 했다. 운행률은 30%대에서 42% 로 높아지게 된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의왕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화물연대까지 집단 운송거부에 돌입하면 국가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없다”며 “특수·긴급 화물을 우선으로 운송하고 관련 업계들이 사전에 정보를 공유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화물운송시장 선진화 방안에 반발하고 있는 화물연대는 지난달 29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선(先) 협상 후(後) 파업’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총량제, 표준운임제 등 쟁점사안에 대해 정부와 우선 협상을 진행한 뒤 성과가 없을 경우 이르면 10일께 파업에 나서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되고, 화물연대와의 협상이 진전이 없을 경우 육로·철도 동시 파업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정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