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2.2%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은과 KDI가 이미 내년도 성장률을 각각 2.9%, 2.7%로 내다본 만큼 지난해, 올해에 이어 3년 연속 2%대 저성장이 확실시되는 모양새다. 특히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감소세로 들어서면서 소비성향이 높은 30~40대 인구가 크게 줄어들기때문에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소비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발표한 ‘2017년 경제전망’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수출 악화,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건설투자 감소, 생산가능인구 감소세 전환 등으로 성장활력이 저하돼 내년 성장률이 2.2%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보다 0.3%포인트, 한국은행보다 0.2%포인트 낮은 2.5%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수출부진을 만회해 줬던 내수회복이 꺾이는 점을 주요 경제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종료됨에 따라 위축된 민간소비가 구조조정과 김영란법 시행 충격으로 4분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국제유가 하락세가 멈추면서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누렸던 실질구매력 증대효과까지 사라질 전망이다. 때문에 보고서는 올 상반기 2.7% 성장했던 민간소비가 하반기 1.9%, 내년 상반기에도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하반기부터는 건설투자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내년 상반기 건
이근태 수석연구위원은 “우리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단기적 급락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활력 저하”라며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대책보다 지속가능하고 잠재성장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지출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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