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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한 상화 연구팀. 왼쪽부터 정주영 연구원, 이은규 연구소장, 이건우 연구원, 양정석 연구원, 김대홍 연구원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
산업용 로봇은 특유의 정밀도와 속도, 내구성이 좋아 산업 현장에서 조립·가공 등 각종 작업에 많이 활용된다. 영상매체와 산업용 자동화 기기들 간 융합을 시도해 온 상화는 산업용 로봇암(arm)을 기존과는 다른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미디어와 로보틱스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산업용 로봇암은 내구성, 자유도, 응용가능성이 모두 높아 상화가 목표로 하는 ‘신개념 융합미디어’ 개발에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개발은 쉽지 않았다. 로봇암은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조종된다. 로봇 전문가용이다보니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3D 소프트웨어와는 달랐다. 로봇 전문가가 아닌 디자이너나 촬영감독이 로봇을 원하는대로 조작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상화는 로봇암을 조종하는 소프트웨어와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3D소프트웨어를 각각 개발한 뒤 둘을 연결해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다.
다양한 시도 끝에 로봇암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다. 이를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3D 소프트웨어와 결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상화가 개발한 제품은 코딩 기반의 작동 방법을 벗어나 디자이너들이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3D 그래픽툴에서 직접 산업용 로봇암을 제어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 특징으로 로봇에 대한 지식이 없는 디자이너, 영상촬영감독 등 크리에이티브 직군 종사자들이 로봇암을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로봇 사용자의 폭이 넓어지면서 산업용 로봇의 활용 분야도 확대됐다. 로봇 사용이 거의 없던 타 산업에서도 로봇을 활용해 새로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제품은 2016년 MBC 총선방송에 활용됐다. 현대자동차의 신제품 런칭쇼와 각종 특수 촬영에도 사용됐다. 상화는 자체 개발한 로봇암의 파생형으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형태의 테마파크용 가상현실(VR) 놀이기구도 개발했다. 이영미 상화 과장은 “특수촬영, 가상현실, 테마파크용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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