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와 철도 파업에 이어 오늘부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그야말로 물류 분야가 총체적 난국에 들어간 셈인데, 첫날인 오늘(10일)은 당초 우려보다 파장이 적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왕의 내륙컨테이너 기지.
평소 바쁘게 운반되던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4천여 명은 경기도 의왕과 부산 등 3곳에서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화물운송시장 선진화 방안 때문입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화물차 수 증대 방안이 화물시장의 경쟁을 불러와 시장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수석부본부장
- "동지 여러분, 정부에서 유류보조금, 운전면허 취소시킨다고 해도 끝까지 한번 해봅시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 달리 물류대란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전국 38만여 대 화물차량 가운데, 이번 파업에는 조합원 차량 1만 5천 대를 포함해 10% 정도만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북 전주에서는 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강호인 / 국토교통부 장관
- "정부는, 정당성 없는 이번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서로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철도에 이어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조계홍 기자·이우진 기자·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