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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은 델과 EMC가 지난달 합병을 완료한 뒤 여는 첫 행사여서 IT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IT 시스템 부문의 두 거인이 손을 맞잡은 이후 수립한 전략을 처음으로 발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합병을 선언한 뒤 11개월에 걸친 통합 작업을 지난달 완료하고 델 테크놀로지스의 출범을 알렸다. 델의 서버와 EMC의 스토리지 등 주요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델 EMC, PC 등 소비자용 주변 기기를 관장하는 델, 파트너사와 기업간거래(B2B) 등을 지원하는 델 EMC 서비스라는 3개의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번 포럼의 주관 주체는 세 조직 중 가장 규모가 큰 조직인 델 EMC다. 13년동안 EMC가 개최했단 EMC 포럼의 바통을 이어받아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국내 델 EMC 조직은 한국EMC 사장이었던 김경진(사진) 사장이 수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이번 합병으로 EMC의 기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솔루션에 델의 기업용 하드웨어 부문도 함께 관장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델 EMC가 합병 이후 전면에 내세우는 슬로건은 디지털 전환이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IT 인프라스트럭처가 모바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롭게 떠오르는 플랫폼에 대응하려면 디지털 전환에 따른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포럼에서도 델, EMC가 보유한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협력사들의 솔루션을 대거 선보이면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델 EMC 본사의 프랭크 하우크 고객 및 시장전략 총괄 사장은 “2015년 80억개였던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약 15년 후인 2031년에는 2000억개로 급증할 전망”이라며 “기하급수적으로 생산되는 정보와 데이터 사용이 내일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응하려면 전통적인 IT 인프라스트럭처에 기반한 작업 과정을 최적화해 속도를 높이고 관리 노력과 비용은 최대한 줄인 상태에서 클라우드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사장도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이르는 3세대 플랫폼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단일 회사에서 제공한다”며 “델 서버와 EMC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기술이 융합된 컨버지드 인프라 등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한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조 연설 뒤에는 모던 인프라, 컨버지드 시스템, 클라우드, 테크니컬 그루 등 4개 트랙에서 총 20개 세션이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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