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화려한 데뷔 후 2개월만에 퇴출당할 운명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주요시장인 미국과 한국의 규제당국이 사용중지 권고를 내림으로써 결국은 ‘조기 단종’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갤럭시노트7의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앞으로 제품 판매를 재개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갤럭시노트7 교환품 발화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삼성전자는 규제 당국이 리콜과 같은 강력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자발적으로 판매 잠정 중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4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은 이미 자체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국내 이통 3사도 이날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나섰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에 그치지 않고 ‘갤럭시노트’라는 브랜드를 포기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몇 년 전 윈도 스마트폰 ‘옴니아’의 브랜드를 포기한 적이 있다.
만약 이런 관측이 현실화한다면 내년 하반기에 나올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으로 제품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발빠른 결정을 감행한 만큼 내년 초 ‘갤럭시S8’을 통해 재기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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