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기업용 메신저 시장 진출한다

페이스북이 11일 메신저 기반 업무용 협업 앱인 ‘워크플레이스’를 전세계에 출시하고 기업용 메신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출시로 슬랙과 같은 기존 기업용 메신저 시장의 강자들이 입지를 위협받을 전망이다.
워크플레이스는 직장 내 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용 협업 앱이다. 앞서 ‘페이스북 앳 워크’라는 이름으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된 바 있다. 뉴스피드그룹채팅을 통한 공유 기능, 라이브 동영상, ‘좋아요’, 검색, 트렌딩 포스트 등 페이스북의 기능에 기반해 직원들이 협업하는 워크플레이스 기능을 제공한다.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모두 지원해 장소나 기기에 구애 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업과 구성원들은 워크플레이스를 통해 채팅, 문서 전달 및 공유, 공지 전달, 사내 뉴스레터 배포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페이스북에 기반해 별도의 교육이나 적응 과정 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용 가격은 각 단체의 월 활동사용자 수를 기준으로 사용자가 1000명 이하일 경우 인당 3달러, 1001명 이상 1만명 이하일 경우 인당 2달러, 1만명 이상일 경우 인당 1달러다. 교육기관과 비영리기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앞서 ‘페이스북 앳 워크’라는 이름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스타벅스, 다논, 부킹닷컴 등 전세계 100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가 워크플레이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이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강자인 슬랙과 국내 스타트업인 잔디에게도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슬랙은 전세계 기업과 스타트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협업 툴이며 잔디도 슬랙에 못지 않은 기능과 한글화를 강점으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상당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