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리대 시장점유율 1위인 유한킴벌리가 3년마다 여름을 앞두고 생리대 가격을 크게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여름에는 일반적으로 생리대 소비가 늘어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1일 유한킴벌리 본사가 대리점에 보낸 내부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 6월과 올해 6월 두차례에 걸쳐 생리대 가격을 인상했다.
심 의원에 따르면 2013년 6월 ‘화이트 슬일소 30’은 패드 당 59%, ‘화이트 슬일소 10’은 패드 당 53% 인상했다. 평균적으로 20% 수준의 가격 인상이 있었다는 게 심 의원의 주장이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6월에도 생리대 좋은느낌 제품을 재단장하고 가격을 인상하려다 이를 철회했다. 당시 회사 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심 의원에 따르면 가격 인상을 철회한 제품 2개를 제외한 기존 생리대 36개와 신제품 8개의 가격은 평균 7% 뛰었다.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제품은 인상률이 20.2%에 달했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규복 유한킴벌리 사장은 “수년 동안 가격 인
이어 생리대 가격을 인하해 달라는 심 의원의 요구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답하기 곤란하다. 원가 절감과 제품 혁신으로 합리적 가격대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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