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세계지식포럼에서 미래 도시전략을 놓고 맞붙었습니다.
특히 청년인구 유입과 유출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까지 벌였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17회 세계지식포럼의 한 강연 현장입니다.
넉 달 전 서울인구 천만 명이 무너진 것이 신경쓰였는지 박원순 시장은 대뜸 남경필 지사를 원망합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결혼하고 집이 필요해지면 경기도로 이사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경필 지사님 가만히 앉아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남 지사는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맞받아칩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시장님, 저희한테 인구가 자꾸만 늘어나는 게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집값이 올라가고요. 교통은 혼잡해…."
진행자의 질문에도 두 지자체장은 경쟁하듯 '자기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전국 인구)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라고 합니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일하는 상시적 업무 종사자는 정규직으로 다 전환했죠."
▶ 인터뷰 : 남경필 / 경기도지사
- "청년 일자리 문제도 스타트업 캠퍼스란 것을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을 총장으로 앉혀서…."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서울과 경기의 두 지자체장은 내년 대선을 의식한 듯 서로를 강하게 견제해 마치 대선 후보의 정책 대결을 방불케 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