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조선소의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경주에 집결했다. 선박 발주량 급감으로 글로벌 조선업황이 ‘수주절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이는 것이라 주목된다.
1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25차 세계조선소대표자회의(JECKU)는 한국에서는 지난 2011년 이후 5년만에 개최하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최근 사업구조 재편과 사장단 인사로 세대교체·경영위기 돌파를 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수뇌부도 참가한다. 권오갑 부회장과 투톱체제를 이루며 그룹을 이끌게 된 강환구 대표이사와 가삼현 사장은 물론 정몽준 최대주주의 장남으로 그룹선박해양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는 정기선 전무까지 출동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을 맡고 있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과 일본조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무라야마 시게루 가와사키중공업 회장, 궈다청 중국선박공업행업회장, 케빈 무니 미국 나스코(NASCO) 조선소 부사장 등 CEO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업황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위기 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조선업체 CEO들이 만나는 회의”라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업체들도 최근 발주물량 급감과 수주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열리지만 올해 이 회의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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