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없이 오로지 제품만 내세우거나 자사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는 외식·식품 TV 광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제품 본연의 가치나 ‘좋은 회사’ 이미지 자체를 강조하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는 모든 광고에서 인기 아이돌·배우 등을 뺐다. 대신 제품 자체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얇다’ ‘느리다’ ‘가차없다’ ‘유난스럽다’ 등 총 4편의 광고에서 치킨 조리 과정을 고속 촬영 방식으로 보여줬다. 튀기는 소리 등을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시즐 광고’ 기법을 사용하면서 차분한 내레이션 멘트를 덧붙여 제품 소개에 집중했다.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첫 광고가 나간 4월 이후 9월까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제품의 강점에 주력한 새로운 광고의 효과라고 교촌에프앤비 측은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는 게 다소 불안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매출은 견고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제품의 가치와 기업 문화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9월 동서식품이 선보인 ‘포스트 오레오 오즈’ 광고에도 연예인을 찾아볼 수 없다. 마시멜로와 초콜릿 쿠키를 형상화한 캐릭터가 스카이다이빙 하는 모습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올 뿐이다. 캐릭터들이 우유가 담긴 그릇에 들어간 뒤 아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오레오 오즈의 맛과 특유의 먹는 방식을 표현했다.
맥도날드 TV광고에는 지난 9월부터 자사 직원들이 직접 출연하고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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