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8월 LTE 가입자 1인당 월간 데이터 사용량이 1월 대비 26.8%(1.11GB) 늘어난 5.25GB다. LTE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이른바 ‘무한 요금제’가 도입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약 1GB씩 증가하고 있다. 연간 증가폭은 2014년 1.09GB, 2015년 1.13GB다. 올해 데이터 사용량 증가 상승세는 이전보다 빠르다. 2014년과 2015년의 1월부터 8월까지 데이터 사용량 증가폭은 1.04GB, 0.8GB이다. 올해는 4개월을 남기고 있어 1인당 연간 데이터 사용량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만원대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는 가입자를 뺀 1인당 월간 데이터 사용량은 4GB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데이터 쿠폰을 활용하거나 가족에게 데이터를 받는 방식으로 낮은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통사는 올해 미디어 플랫폼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Btv와 호핀 서비스를 통합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내놨다. KT는 지난 6월 기존 ‘올레tv 모바일’를 업데이트하며 모든 채널의 화질을 풀HD(1920x1080)로 끌어올렸다. ‘비디오포털’ 서비스를 내놓고 가장 먼저 동영상 플랫폼 사업에 집중한 LG유플러스는 콘텐츠를 다각화하며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시켰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지만 미국 넷플릭스도 올해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TV, 영화를 보는 문화를 보편화시켜 데이터 사용량을 늘린다. 고가 요금제 변경을 부추겨 이통사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월 10GB 이상의 데이터(일 2GB 추가)를 제공하는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를 끌어올리는 주체다. ARPU는 이통사 수익성을 측정하는데 활용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정승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택약정(20% 요금할인) 가입자가 늘면서 ARPU 상승이 힘든데,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습관은 요금제를 상향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면서 “이통사가 여러 고가 요금제에 데이터 제공량 외에도 추가적인 혜택을 덧붙여 다양화한 것도 요금제 조정을 불러와 ARPU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통사별 3분기 추정 영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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