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얼마나 많은 커피와 차를 마시고 살까요?
커피 음료 소비량은 올해 처음으로 54만 톤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잔 수로는 250억 잔인데,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평균 500잔의 커피를 마시는 겁니다.
그렇다면, 녹차와 홍차와 같은 차 종류는 얼마나 마실까요?
2011년만 해도 1인당 매년 36잔을 마셨지만, 커피가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26잔으로 확 줄었습니다.
커피 500잔 vs 차 26잔
시장에서는 커피가 이제 포화상태를 맞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통차를 개량한 퓨전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커피전문점인데, 여성 셋이 주문한 건 커피가 아닌 퓨전차입니다.
허브티와 레모네이드를 섞거나, 녹차와 우유, 커피를 혼합한 새로운 차 맛을 즐기며, 대화가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이하늘 / 서울 당산동
- "차는 저녁에 친구들 만날 때 카페인 섭취하면 잠을 못 잘까 봐 많이 먹는 편입니다."
이 커피 프랜차이즈는 지난달 6일 차 브랜드를 시작했는데, 출시 이후 300만 잔 넘게 팔렸습니다.
▶ 인터뷰 : 김두영 / 커피 프랜차이즈 점장
- "젊은 분들한테 가볍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가는 티 음료입니다. 산뜻한 취향의 티들도 많이 나가고 있어요."
맛과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커피에 잠식당한 음료시장에서 차의 반격이 시작된 겁니다.
이에 커피믹스1위 업체는 퓨전 홍차 브랜드를 내놨고, 프리미엄 전통차를 취급하는 차 전문점 역시 퓨전차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이른바 퓨전차가 인기를 끌면서 전통차와 전통음료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생강차와 오미자차 같은 전통차는 물론 식혜와 수정과처럼 만들기 까다로운 전통음료도 현대인의 취향에 맞춰 젊은 층에게 다가갑니다.
▶ 인터뷰 : 한상은 / 서울 고척동
- "원래 커피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커피는 많이 마시면 건강에 무리가 갈 것 같아서 전통차 위주로 식혜나 율무차를 마시고 있어요."
커피 열풍으로 외면 받던 차가 새롭게 변신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