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물류업체인 대한통운에 대한 인수 경쟁이 4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진, 현대중공업, STX 등은 오늘(16일)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서 최대 매물로 꼽히는 대한통운.
자산 1조5천억원에 전국 요지에 부동산을 보유한 만큼 물류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인수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업계 경쟁사인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치열합니다.
한진이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가 지난 2006년 말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가져간 재계 7위 자리를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가 인수하면 한진을 따돌리고 6위 GS그룹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인수를 통해 공장시설과 선박 건조 등에 필요한 자재를 운반할 물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대한통운의 2대 주주인 STX는 기존 해상 물류망과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이런가운데 법원은 단순히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고용보장과 경영 비전 등 비가격적인 요소에 대한 배점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
이에 따라 인수에 따른 효과가 크지 않은 인수 참여업체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은 오는 1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우선협상대상자가 대한통운의 새 주인이 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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