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는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서울 신사동 빌딩, 강원도 평창 땅 등 보유한 재산이 수백억 대에 달하는데요.
최 씨가 도피 직전 이들 재산을 급하게 처분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한 서류 등이 담긴 파란 상자를 줄지어 들고 나옵니다.
최순실 씨 모녀가 해외로 도피하기 전까지 살았던 서울 신사동 미승빌딩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른바 최순실 빌딩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압구정 상업 지역에서도 중심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7층인 이 건물의 시세는 200억 원 정도.
최 씨가 1988년 이 땅을 사들일 때만 해도 해당 지역의 상권이 미미했던 만큼 차익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아파트) 올라가면서 이렇게 발전한 거지, 그때만 해도 비쌌겠어요? (최 씨가) 여기 터 잡아서 살았으니까…. "
최 씨는 땅 투자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동계올림픽 바람이 불자 2004년부터 강원도 평창 땅을 사들였는데, 23만㎡, 7만 평을 딸 정유라 씨와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최 씨는 과거 부동산 거래를 통해 1백억 원이 넘는 자금을 돌리는 수완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파문이 커지자 대표 자산인 미승빌딩을 급매로 내놓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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