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차세대 유력 지도자 후보군들과 만남을 가졌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사업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시(關係·인맥)’를 넓혀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중국 언론 인민망 등에 따르면 정부회장은 지난 7일 쑨정차이 충칭 서기를 만난 데 이어 8일에는 구이저우성 천민얼 서기, 9일에는 광둥성 후춘화 서기와 차례로 만났다. 이들 3인방은 중국 정계에서 핵심 인물로 부상하는 차세대 유력 대권 후보자로 꼽힌다.
후춘화 서기와 쑨정차이 서기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고 지도자로 등극한 2012년 당 대회 때 정치국원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지도자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천민얼 서기는 시진핑 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 시절부터 최측근에서 보좌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사업을 위해서는 실력과 함께 ‘관시’도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중국만의 인맥 문화를 의미하는 ‘관시’ 여부에 따라 ‘되는 사업도 안 되고, 안 되는 사업도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쑨정차이 서기를 만나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다섯번째 생산기지인 충칭공장을 연간 30만대 규모로 짓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구이저우성에 빅데이터센터 건립을 발표했다. 정 부회장이 천민얼 서기와는 이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4월 천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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