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동남아 시장 공략 가속화…사료원료·식용유 공장 완공

CJ제일제당이 사료원료와 식용유를 앞세워 동남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콩 부산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사료원료 ‘발효대두박’의 베트남 공장을 완공해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발효대두박은 콩기름을 생산하고 남은 콩 부산물을 발효시킨 후 효소분해와 건조 등의 공정을 거쳐 만드는 사료 원료다.
CJ제일제당이 베트남 남부 붕따우성에 세운 발효대두박 공장은 연간 2만6000t 생산규모로 CJ제일제당의 첫 해외 발효대두박 공장이다.
베트남은 태국에 이은 동남아 2위 규모 발효대두박 시장으로 향후10년 내에 발효대두박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도 현지 생산규모를 15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근 국가에 수출할 때는 비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베트남 공장이 전체 동남아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CJ제일제당은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기반으로 오는 2020년까지 발효대두박을 연간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미얀마에서 지난 8일 업계 최초로 해외 유지(油脂) 공장을 완공했다. 1조원30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식용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미얀마에는 식용류를 생산하는 기업도 없다.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Yangon)에 조성된 틸라와 경제특구(Tilawa SEZ)에 들어선 이 공장은 대두유, 해바라기유, 팜유, 혼합유 등의 가정용 식용유 제품을 연간 2만t 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미얀마 식용유시장에서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김진현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장은 “CJ제일제당의 사료원료와 식용유 사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은 우리 고유의 기술로 만든 제품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성장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선점효과를 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