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세대 휴대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이 불꽃을 띌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0년 6월 이후 적용되온 휴대폰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제한이 올 3월말로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런만큼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고, 기존 고객을 붙잡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이통사들이 보조금 지급 등 마케팅으로 쏟아 부은 돈은 25% 수준.
보조금 지급제한이 폐지되면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최대 30%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특히 3세대 시장 선점을 위해 SK텔레콤과 KTF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출혈 경쟁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LG텔레콤 역시 1,2위 사업자간 보조금 경쟁을 촉발할 경우 가입자 확보와 유지를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라도 보조금 지급을 늘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인터뷰 : 이동통신사 관계자
-"3세대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보조금 지급 등을 늘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 제한이 풀리더라도 모든 소비자에게 반드시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업체들이 사용기간과 사용실적이 아닌 특정 소비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할 경우 보조금이 몰리는 등 소비자간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선 이용약관에 보조금 지급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과 감시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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