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빨래건조기를 합해 '가전 3신기'라고 부르는데요.
집안일을 줄여주는 '신의 물건'이라는 뜻인데, 소비자원이 이중 로봇청소기의 성능을 검증해봤더니 성능이 부실한 제품이 많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초강력 흡입을 자랑하는 로봇청소기의 광고 영상입니다.
로봇청소기만 있으면 청소는 말끔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는 달랐습니다.
청소가 끝난 뒤에도 이물질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청소성능을 평가한 결과 2개 제품은 마룻바닥에 살포한 이물질을 95% 이상 흡수했지만, 3개 제품은 이에 못 미쳤습니다.
자율주행성능이 뛰어난 로봇청소기도 제품 구조에 따라 청소 성능에 차이가 나는 겁니다.
5cm 높낮이 차이가 있는 공간에서는 멈춰야 정상이지만 아래로 뚝 떨어지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문턱을 넘지 못하기도 합니다.
특히 필립스코리아의 로봇청소기는 실험 도중 배터리 문제가 발견돼 전량 환불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종철 / 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
- "시험 중에 로봇청소기의 배터리 성능 저하로 동작시간이 짧아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크기가 작다고 반드시 소음이 낮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평가 결과 68dB에서 77dB까지 제품별 차이가 큽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가장 소음이 큰 제품은 일반청소기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밤에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5개 업체의 로봇청소기 5종만 실험해, 실제 성능이 부실한 로봇청소기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