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 남아돈다는 이야기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국내 연구진이 쌀로 설탕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기존 설탕보다 덜 달고, 영양은 더 많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연간 1만 2천 톤의 쌀을 생산하는 경기도 이천의 쌀 생산 공장입니다.
농민들이 갓 지은 볍씨를 도정하고, 쌀 포대에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생산되는 쌀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곳은 도정하기 전 쌀이 저장돼 있는 대형 저장고입니다. 하나당 400톤 씩 모두 1,200 톤의 쌀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남는 쌀을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렸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쌀로 만든 조청을 효소 처리해 설탕처럼 가루로 만드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쌀 한 톨의 60%를 설탕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쌀설탕은 기존 설탕보다 덜 달고, 쌀이 함유한 영양소는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 "(쌀설탕이) 지금까지 설탕이 들어가는 여러 가지 식품 재료를 대체해서 상당히 용도가 매우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쌀설탕은 내년부터 유통될 예정인데, 연구원 측은 쌀설탕의 가격이 기존 설탕의 2배 정도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