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소비지출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1인 가구 증가가 소비지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소비지출은 2020년이면 1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소비의 15.9%를 1인 가구가 담당한다는 의미다. 그에 따라 최근 식음료 업계는 혼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하우스 막걸리 브랜드 ‘느린마을양조장&펍’은 혼술(혼자 먹는 술)에 주목했다. 막걸리를 기존의 1L 단위뿐만 아니라 ‘잔’단위로도 판매하고 있다. PET컵에 담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PET 컵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신선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또한 혼술족 증가와 함께 막걸리의 잔 단위 판매 비중은 전체 매출의 20%에 달하며 점점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연남점과 성내점에서 진행 중이다.
할리스커피는 혼커족(혼자 커피 즐기는 사람)과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겨냥해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1인 좌석을 늘렸다.
할리스커피는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을 신림동에서 처음 선보인 후 50개 이상 매장으로 확대 도입했다. 콘셉트를 도입한 매장들은 오픈 초기에 비해 매출이 평균 30% 이상 증가했다는 게 할리스커피 측의 설명이다. 강남역 매장의 경우 매출이 135%나 늘기도 했다.
‘샤브샤브 1인 메뉴’는 CJ푸드빌의 제일제면소가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을 위해 준비한 제품이다. 푸드레일 위에 30여 가지의 다양한 식재료들을 올리고 원하는 재료를 마음껏 고르도록 했다. 개인용 인덕션도 따로 제공돼 나만의 샤브샤브를 먹기 좋다.
회전식 샤브샤브 집은 여의도 IFC점, 판교점, 올림픽공원점, 건
배상면주가 마케팅팀 담당자는 “최근 1인가구 증가와 이들의 지출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다”며 “이에 따라 주류 및 외식업계에서는 혼족들을 겨냥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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