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가 역대 최고치, 1천3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아파트 대출 때문에 가계부채가 늘고 있다며, 아파트 잔금 대출을 더욱 까다롭게 하기로 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내 집 마련을 준비 중인 이 모 씨, 서울 지역에 매주 청약을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약이 당첨돼도 분양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신규분양을 하려고 했던 이유가 집단대출이라는 대출이 있어서인데…분양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 거 같아요."
올해 늘어난 가계 빚 중 아파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1%.
정부가 결국, 대출을 줄이겠다고 나섰습니다.
핵심은 아파트 잔금을 치를 때 받는 잔금대출 심사를 더 꼼꼼하게 하고, 원금도 함께 갚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투기가 아닌 실제 거주할 목적으로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도 내 집 마련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4억 원짜리 아파트의 경우 그동안 계약금을 제외하고 입주할 때 내야 하는 30%, 잔금 1억 2천만 원도 사실상 대출이 힘들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윤성일 / 공인중개사
- "100명 중에 자기 자본으로 계약하시는 분은 3분도 안 됩니다. 대출규제가 심해지면 당연히 거래에는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겠지요."
정부는 내년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부터 적용할 방침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찬바람이 더욱 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