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1일과 2일 이틀간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총 150명 규모의 2017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자는 지난해 122명보다 23% 늘었다. 특히 신규 상무 승진자는 지난해 74명에서 10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과주의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약 110명의 임원이 퇴임하면서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최연소 신규 임원은 조영삼 LG전자 상무(1977년생)다. LG그룹은 그를 비롯해 만 43세 미만의 상무 5명, 50세 미만 전무 5명 등 젊은 경영진을 과감하게 발탁 승진시켰다.
또 4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박경아 LG전자 상무(1971년생), 김현주 LG디스플레이 상무(1967년생), 이정미 LG생활건강 상무(1971년생), 윤수희 LG생명과학 상무(1968년생)다. LG그룹 내 여성임원은 총 16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임원 승진자도 있다. 하이메 데 하라이즈 LG전자 상무(1967년생)다.
LG그룹은 LG전자 H&A사업본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사업성과가 좋은 조직의 임원 수를 늘렸고, LG전자 MC사업본부를 비롯한 수익성 강화가 필요한 곳의 임원 규모를 축소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같이 학력과 무관하게 사업 성과와 미래준비를 위한 실행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한 실용주의 인사를 실시했다. 신규 임원은 직군별로 사업과 연구개발(R&D) 임원의 비중을 전년 대비 늘렸다. 반면 스탭과 지원부서 신규 임원 비중은 축소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신성장 사업인 자동차부품, 2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OLED 사업부문 인재에 대한 승진폭을 확대했다. 미래 준비를 위한 연구개발 분야 인재를 적극적으로 중용한 것이다. 이번 승진자 중 연구개발 분야 임원은 전
LG그룹 측은 “이번 인사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지속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하고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지속 성장하기 위한 젊은 경영진의 과감한 발탁, 책임경영·성과주의, 미래준비 포석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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