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6일) 청문회장엔 대기업 총수 9명이 한꺼번에 나오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집니다.
기업들은 청문회장과 똑같이 7분짜리 타이머를 놓고 연습하거나 돌발 질문 답안까지 만드는 등 막판 준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88년 11월 일해재단 청문회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당시 통일민주당 국회의원
- "실제로 아무런 작용도 하지 않았다고 확신하십니까?"
▶ 인터뷰 : 정주영 / 현대그룹 명예회장
- "현재까진 의혹만 잔뜩 쌓여있지 결정적인 나쁜작용이 있었다곤 보지않습니다. "
이로부터 28년이 지나고, 정 회장의 아들 정몽구 현대차회장 등 재계 총수 9명이 함께 청문회에 나가는 유례없는 일이 내일 벌어집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총수들은 답변 제한시간 7분에 맞춰 타이머까지 놓고 예상 질문 답변 연습을 했습니다.
재계 관계자
"예상 질의응답을 만들어 드렸고요. 그걸 숙지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청문회장엔 변호인 외 수행원 1명만 동행할 수 있어 의원들의 돌발 질문이 가장 걱정입니다.
재계 관계자
"청문회 앞두고 제기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서 답변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특히 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CJ 손경식 회장 등 총수가 고령인 기업은 응급 상황까지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계 관계자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기업은 구급차를 준비한다는 말도 있고…."
청문회장에서도 정 회장과 손 회장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출입이 자유로운 양 가장자리에 자리가 배치됐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각 그룹 실무진은 총수의 출석부터 퇴장까지 시간대별 동선 등 행동요령을 숙지하면서 마지막 준비작업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