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수입차 시장 연간 5만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반면 수입차 시장 3위 브랜드였던 폭스바겐은 11월 판매량이 0대로 떨어졌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들어 11월까지 자동차 5만718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국내 수입차 역사상 단일 브랜드가 연간 판매량 5만대 고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의 선전은 신형 E클래스와 확충된 SUV 라인업이 뒷받침했다. 6월 출시된 신형 E클래스는 반자율주행 기능 등 첨단 기능과 64가지로 변하는 실내 조명 등 혁신적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달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 1, 4, 5위가 전부 E클래스의 하위 모델이다. 10% 미만이었던 SUV 판매 비중을 16% 넘게 끌어올린 것은 또 다른 성공 비결이다. 벤츠는 내년 GLC 쿠페를 출시해 전체 SUV 라인업을 총 7종으로 확대한다.
벤츠는 2위 BMW코리아(4만2625대)와의 격차를 8000대 이상 벌리며 사실상 올해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를 확정지었다. 지난 7년 동안 한번도 수입차 시장 1위를 놓친 적이 없던 BMW는 내년 상반기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해 반격에 나선다.
이와 대조적으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달 차를 한 대도 팔지 못했다. 1987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이래 최초다. 폭스바겐은 8월 환경부로부터 인증취소와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이래 10월까지 CC 2.0ℓ TSI와 투아렉 3.0ℓ TDI 두 차종으로 영업 활동을 유지해 왔다. 판매량이 0대가 된 것은 이 두 차종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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