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인상으로 사측과 진통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20일부터 12일간 파업에 들어간다.
사측은 재차 협상 일정을 잡아본다는 입장이지만 임금 인상률에 대한 양측 간극이 워낙 커 타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관측이 팽배하다.
7일 대한항공 노사는 임금 관련 교섭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2015년 임금협상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사측과 갈등을 벌이다 올해 2월 20일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노동쟁의 시에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을 정상 운항해야 한다. 하지만 연말 항공 수요가 몰리는 성수기 파업이 단행되면 승객 혼란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37%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은 1.9% 인상안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려왔다. 노조는 “사측과 여러 차례 협상하며 교섭을 타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사측이 기존 입장에서 전혀 변화 없
이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진그룹 경영난에도 노조가 5000만원 이상 연봉 인상을 주장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