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캐릭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규 소비자를 유인하거나 기존 소비자를 붙잡아두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LG전자는 12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오는 28일 개봉 예정인 영화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를 주제로 한 LG 휴대폰 꾸미기 콘텐츠를 선보였다.
LG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된 LG스마트월드에 접속하면 스타워즈를 내용으로 한 스마트폰 홈테마 3종 외에 월페이퍼 5종, VR 콘텐츠 1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G5나 V20를 사용중인 고객은 VR 콘텐츠를 360도 비디오 배경화면으로 설정해 실감 나는 영화장면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월트디즈니의 또 다른 작품인 ‘도리를 찾아서’, ‘정글북’,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을 테마로 같은 기획을 실시해 LG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스마트폰 사용고객에게 LG전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테마화면 등을 독점공급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 관련 컨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릭터를 더 적극적으로 판매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아예 스마트폰의 외관디자인과 포장 등까지 캐릭터에 맞추는 생산하는 방법이다. 상반기 삼성전자는 배트맨을 테마로 한 ‘갤럭시 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을 1000대 한정판매했다. 폰 뒷면에 배트맨 로고가 부착된 이 한정판매폰은 온라인 판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아이언맨을 소재로 한 스마트폰을 선보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캐릭터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단순히 외관이나 화면을 꾸미는 수준에서 벗어나 캐릭터의 스토리를 상품에 녹여내는 식으로 캐릭터 마케팅이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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