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두고 출사표를 던진 5개의 후보업체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전운이 감돈다.
3차 면세점 심사는 15일부터 2박3일간 치러지지만 초미의 관심사는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3곳의 사업자를 심사하는 날짜는 17일이다. 관세청은 면세점 심사장소를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작년 7월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차 특허 심사를 열었고, 이후 11월에는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진행했다. 충남 천안에서 특허심사가 개최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천안 동남구 병천면에 위치해 인근 상봉산 자락에 둘러쌓여 있어 외부인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곳이다. 지난해 사전 정보유츌 문제가 불거진만큼 보안에 신경을 쓴 것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발표 날짜를 토요일인 17일로 정한 것도 사전 정보 등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한 조치다.
이번 면세점 3차대전의 하이라이트인 후보기업 5곳의 프레젠테이션(PT)은 오후 1시10분 시작된다. 각 기업별로 5분간의 PT를 진행하고, 20분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HDC신라면세점, 신세계DF,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 호텔롯데(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순으로 진행한다. 각 업체에게 25분씩 시간이 할당되면 대기업 전체 PT 일정은 오후 4시 이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3차 면세점 특허 기업 선정 결과는 PT가 종료된 뒤 4시간 후인 저녁 8시 전후에 발표될 전망이다.
스타트라인에서 가장 먼저 PT를 시작하는 건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다. 이어 HDC신라면세점은 이길한·양창훈 공동대표, 신세계DF는 성영목 대표, SK네트웍스는 문종훈 대표, 롯데면
이번 특허전에 참석한 면세점 업체 관계자는 “불꽃 튀는 PT전이 재연될 것으로 보고 CEO가 발성 연습까지 따로 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개월간 최선의 노력을 다한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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