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AI의 청정지역이었던 영남지역마저 뚫리면서,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AI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1천8백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동강 방어선이 결국 뚫렸습니다.
지난 15일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부산 기장군의 토종닭 농가에서 H5N6형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청정지역이던 영남에서 확인된 AI 감염 첫 사례입니다.
▶ 인터뷰 : 오규석 / 부산 기장군수
-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발족했습니다. 상황실을 설치하고, 방역 초소 12개소…."
하루 새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는 평택과 천안, 세종 등 11곳에 달합니다.
그동안 살처분된 닭과 오리, 메추리는 1천783만 마리.
역대 최악이라고 불린 2014년, 195일 동안 1천4백만 마리가 살처분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조류 인플루엔자의 위력이 드러납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올렸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어제)
-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최후의 수단인 백신을 접종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철새는 계속 들어오고 있어 AI의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