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 난동 사건의 피의자 임 모 씨가 다음 주 월요일 경찰에 출석합니다.
경찰은 임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 여객기 프레스티지석에서 술에 만취해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던 34살 임 모 씨.
승무원에 욕설은 물론 침까지 내뱉는 모습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지난 20일)
- "XXX아! 네 매출이 어떻게 생겨나냐?"
임 씨가 사건 발생 엿새 만인 다음 주 월요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혐의는 상해와 항공보안법 위반.
마약 투약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인천국제공항경찰대 관계자
-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계신 건 다 풀어 드려야죠. (마약 검사에) 동의를 안 할 경우에는 나중에 영장을 받던지 검토를 해야죠."
이런 가운데 임 씨를 제압했던 대한항공 승무원들은 테이저건을 쓸 줄도 모른다는 지적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OO / 대한항공 사무장
- "승무원과 승객들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테이저건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임 씨가 다니는 회사의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다운됐고, 대표이사가 임 씨의 아버지와 동명이인인 한 회사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는 촌극도 빚어졌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