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에서 내년 설(1월28일) 선물세트로 5만원 이하대를 주로 준비하는 가운데 돼지고기, 간고등어 등의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금지법(이하 청탁금지법) 발표 이후 사실상 처음 맞는 내년 설 선물로 돼지불고기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백화점에서 돼지고기를 설 선물세트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이 선물세트는 ‘쌍다리 돼지불백세트’로 저온 숙성된 돼지고기를 사용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5만원.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서울 성북구에 위치해 45년 전통의 연탄 불고기로 유명한 식당과 제휴를 맺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돼지고기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겹살 1.0㎏과 목심 0.5㎏으로 구성된 ‘돈육 실속 구이 세트’(4만9000원)는 돈육 부위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구이 부위를 엄선해 제작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화점 명절 선물세트를 돼지고기로 구성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청탁금지법 등 시대 상황 변화를 반영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이 밖에 민어굴비 5마리로 구성한 ‘신진 반건조 실속 민어굴비세트’(4만9900원), 한라봉과 감귤차 등을 혼합한 ‘제주 선물세트’(4만9000원) 등도 다양하게 마련해 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5만원 이하 수산 명절선물세트로 간고등어를 처음 선보였다.
국내산 고등어를 손질해 천일염으로 간을 한 ‘고등어 세트’(5만 원)와 안동에서 전통방식으로 염간한 ‘안동 간고등어’(5만
그동안 백화점 명절 수산 선물세트라고 하면 보통 굴비, 갈치, 옥돔, 전복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설에는 청탁금지법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를 반영해 저렴한 고등어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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