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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경련 해체 주장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수하라는 요구에 구본무 LG 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이 손을 들었다.하지만 전경련이 쇄신안을 내놓기 전 LG그룹은 탈퇴 의사를 전경련에 공식 통보했다. [출처=매일경제DB] |
LG그룹은 최근 올해 말 전경련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경련에 공식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내년부터 모든 전경련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회비도 내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앞서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최순실 국정논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구 회장은 "전경련은 미국 헤리티지 재단처럼 운영하고 각 기업들의 친목단체로 남아야 하는 게 내 의견"이라고 첨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쇄신안 마련 계획 진척이 지지부진하자 탈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도 전경련에 내년 2월 총회에서 결정되는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기존 사업의 정산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 탈퇴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도 전경련 탈퇴를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해 탈퇴 형식과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전경련의 연간 운영 예산은 약 4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약 50%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이 담당한다. 이같은 이유로 연이은 대형 그룹들의 탈퇴 행렬은 전경련의 존속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탈퇴 절차를 밟으며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쇄신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경련의 수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이 난다. 전경련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뒤를 이을 후임자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게 중론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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