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올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그룹 먹을거리로 들고 나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 세계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라며 "각 사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주력 계열사별로 올해 추진해야 할 임무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성장 동력 발굴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룹 기계사업 부문은 산업환경 거대한 변화를 주시하며 혁신적인 기술 선도기업으로 역량을 키우길 바란다"며 "방산부문은 현재 해외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화학 부문은 종전 범용제품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을 확보할 것을 주문했고, 금융부문은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 차세대 성장엔진 확충 미션을 내렸다. 태양광 부문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거점 지역별 관리를 체계화할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국내 생산인구 감소와 같은 변화의 흐름을 잘 읽고 중장기 사업비전에 반영해야 한다"며 "10년 후를 내다보는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자"고 역설했다.
최악의 위기에도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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